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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.

작성자 Vi****(ip:)

작성일 2024-06-21

조회 26

평점 5점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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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


행복하다고 믿는 가난한 아이들은 빵 껍질을 케이크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. 너무 가난했던 저는 한 가지 소소한 꿈이 있었습니다.

집에서 나가는 전기세를 걱정하지 않으며 가스 아까워 한겨울에 찬물로 몸을 씻지 않아도 될 무렵에.

라면 하나를 사서 반을 쪼개어 한끼를 떼우지 않아도 될 나의 그 날에, 사고 싶은 것들 목록을 적어두고 그것을 하나하나 사며 지내겠다. 빵 껍질을 핥으며 케이크라 칭하지 않고 살 무렵에.


리스트업 날짜를 보니 2년 전 가로수길에서 이 가방을 처음 보고 기재를 해뒀네요.

소심한 저로서는 착용하신 분에게 달려가서 '가방 어디서 사셨어요?'하고 물을 수 없었기에 같이 사는 대학선배를 꼬득여 하루종일 서칭을 했고 결국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.

22년의 어느 여름이었습니다.


하나씩 이뤄갑니다. 지구 반대편을 여행하고 싶어서 하루종일 구글 지도나 뒤적거렸고, 그 지역으로 여행을 가면 지을 이름까지 Victor로 지어 뒀던 저는 이제 닳고 닳은 메모장 귀퉁이에 적어뒀던 글의 한 줄을 더 지웠습니다. 그때엔 이 가방을 가지고 가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

가방 네임택은 오늘의 가난이 내일을 살게 했던 그 때의 기억을 담아 아해, 라고 지엇습니다.

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무언가 분주한 저녁이 있길 진심으로 바라고 소망합니다.

첨부파일 IMG_20240621_123613.jpg , IMG_20240621_133139.jpg , IMG_20240621_125025.jpg , IMG_20240621_123638.jpg , IMG_20240621_124116.jp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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